말레이시아의 힌두교 성지 바투동굴(Batu Caves)

말레이시아의 힌두교 성지 바투동굴(Batu Caves)

Batu Caves,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에서 단 13km 떨어진 산속의 종유동굴, 힌두교의 성지로 떠나는 여정은 단순한 여행이 아닌, 다채로운 문화와 신비로운 자연이 어우러진 경험을 선사합니다. 이곳은 이슬람교, 힌두교, 불교 등 다양한 종교가 조화롭게 공존하는 말레이시아의 축소판 같은 곳입니다.

바투 동굴로의 여정

바투 동굴에 도착하자마자 느껴지는 세 가지 놀라움은 방문객들에게 잊을 수 없는 첫인상을 남깁니다. 첫 번째는 비둘기가 유난히 많다는 것이고, 두 번째는 원숭이 천지라는 사실입니다. 소지품을 잘 지키지 않으면 원숭이들이 가져갈 수도 있습니다. 마지막 놀라움은 황금빛으로 빛나는 거대한 무루간(Murugan)상입니다. 이 상이 지키고 있는 바투 동굴은 힌두교의 최대 성지 중 하나로, 타이푸삼(Thaipusam) 축제 기간에는 전국에서 수백만 명의 순례자들이 모여 장관을 이룹니다.

Batu Caves

Gombak, 68100 Batu Caves, Selangor, 말레이시아

바투 동굴의 역사와 상징성

1878년 미국의 박물학자에 의해 발견된 후, 힌두교 신자들이 이곳에 절을 세우면서 힌두교의 중요한 성지로 자리매김했습니다. 2006년 1월, 인도의 장인들이 3년간의 작업 끝에 42.7m 높이의 무루간상을 완성, 바투 동굴은 전 세계적인 관광 명소로 알려지게 되었습니다.

272개 계단의 의미

바투 동굴 사원까지 이어지는 272개의 계단은 단순한 수단 이상의 의미를 지닙니다. 인간이 태어나 지을 수 있는 죄의 수를 상징하는 이 계단은 과거, 현재, 미래의 죄를 상징하며, 계단을 오르내리는 과정에서 참회하는 의미를 담고 있습니다. 이는 방문객들에게 자신의 삶을 되돌아보는 시간을 제공합니다.

동굴 안의 신비

동굴 안에 들어서면, 비둘기와 원숭이, 그리고 동굴 곳곳에 배치된 힌두의 신상과 작은 사원들이 방문객들을 맞이합니다. 이곳에서는 기도 행렬이 이어지며, 관광객들의 이마에 신두르(Sindoor)를 찍어 주기도 합니다. 이 붉은 점은 액운을 몰아내고 복을 가져다준다고 믿어집니다.

주변의 또 다른 명소

KTM 바투 동굴역 옆에는 15m 높이의 거대한 녹색 하누만(Hanuman)상이 있는 하누만 사원도 있습니다. 이와 같이 바투 동굴 주변에는 다양한 힌두 사원들이 있어, 방문객들에게 더 풍부한 문화적 경험을 제공합니다.

바투 동굴은 단순히 자연의 아름다움을 넘어서, 다양한 종교와 문화가 어우러진 말레이시아의 정신을 담고 있는 곳입니다. 쿠알라룸푸르를 방문한다면, 이 신비롭고 경이로운 장소를 꼭 경험해 보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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